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비동기 사업자에서 탈락한 LG그룹주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이번 IMT2000 사업자 탈락을 계기로 통신서비스 사업을 정리하고 통신장비 및 부품분야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부터 동기식 사업권을 따내고 차후 포석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갖가지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LG그룹은 이번 비동기식 사업자 탈락으로 그룹차원에서 통신사업 방향에 대한 재설정이 불가피하며 어려운 선택을 남겨놓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정보통신분야 중 강점을 보이고 있는 통신장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차입금상환과 부채비율을 낮추기가 용이해졌다는 점에서는 증시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실제 IMT2000 사업자 탈락이 확정된 15일 LG전자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오히려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오후장들어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이날 LG전자 주식을 각각 61만6000주, 12만2000주 사들이며 투매에 나섰던 개인과 상반된 투자패턴을 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자 탈락으로 비동기 관련 통신장비와 단말기, 부품 판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비동기 장비 및 부품분야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보다 기술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사업자 탈락으로 특정업체에 구애받지 않고 2개 비동기식 사업자들에 모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실리를 얻어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LG글로콤이 비동기사업자로 선정됐을 경우 LG전자는 9000억원에 이르는 출연금 및 투자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금융부담을 안게 됐을 것』이라며 『사업자 탈락이 오히려 LG전자의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은 IMT2000 사업자의 당락이 작은 점수차이로 결정된 만큼 탈락자인 LG측에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가 이번 IMT2000 사업자 탈락에 대한 보상으로 위성방송사업자 등 정부주도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LG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은 IMT2000 비동기 사업자 탈락과 그룹의 동기사업 불참으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선정 직전 매수에 나섰던 악성매물만 해소되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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