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너제이머큐리신문(http://www.mercurycenter.com)은 사람의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는 VoIP 관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전화 대신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인구가 최근 미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년 퇴직한 앤 가스케 여사(68)의 경우 지난해 처음 딸에게서 인터넷 전화를 선물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신기한 기계」 정도로만 여겼었다. 전화통화의 품질이 나빠 실제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캘리포니아 주 4개 카운티에 살고 있는 딸집에 전화해 손자들과 무료 통화를 즐기는 것이 어느새 그녀의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전화는 사람의 음성 신호를 패킷의 형태로 전송한 후 이를 다시 조합하는 방식으로 통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전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또 인터넷 전화는 음성메일은 물론 전자우편, 호출, 팩스 내용을 자동적으로 확인해주는 기능도 제공해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인터넷 전화와 관련된 세계 시장규모가 올해 약 4억8000만달러에서 오는 2004년 190억달러로 무려 40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05년이 되면 국제 및 장거리 전화시장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넷2폰(http://www.net2phone.com)과 다이얼패드(http://www.dialpad.com) 등 전문업체들은 물론 AT&T와 스프린트 등 기존의 통신 거인들이 최근 잇따라 미래 시장인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선 넷2폰은 최근 AOL·야후 등과 공동으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 누적 서비스 시간이 10억분을 돌파했다. 또 다이얼패드도 지난해 9월 일반인들이 무료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후 지금까지 1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인터넷 전화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96년부터 세계 최초로 인터넷에 기반을 둔 국제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델타스리(http://www.deltathree.com)를 비롯해 콜리워드(http://www.callreward.com), 미디어링( http://www.mediaring.com) 등의 회사들도 모두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 전화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한판」 승부를 벌일 준비를 갖추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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