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노숙자들이 밤새 떨고 있다. 차분히 한해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요즘, 이곳 저곳에서 송년모임이 많다. 아무리 각박해도 한해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정리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한번 뒤돌아보면 어려운 이웃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코끝이 찡해온다. 얼마 전 부모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보육원에 맡겨지는 아이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두고 떠나는 아빠도, 남겨지는 아이들도, 보는 나도 눈물이 앞을 가렸다. 마지막 보루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날 밤 모자이크 처리된 그 아이들이 어른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따뜻한 집에서 부모 자식이 나누는 이 평범한 일상이 너무 소중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구세군냄비가 등장하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 때다. 모두 어렵지만 조금씩 양보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는 세모가 됐으면 좋겠다. 조금의 온정을 베풀고 언론에 이름이나 내지 말고 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모두가 춥지 않은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정숙 서울시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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