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장비업계, 제품제조 아웃소싱 제휴

외국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들이 한국에서 장비제조 아웃소싱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들은 미국·일본의 유수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한국에서 일부 반도체 장비 완제품을 제조해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제휴를 잇따라 맺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주변장치와 일부 부품 중 한국산 제품이 양산기술·신뢰성·가격경쟁력면에서 외국업체들에 비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급비중이 높고 장비의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해외진출 기반을 더욱 다지고 수출선도 넓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닉시스템(대표 정기로 http://www.kornic.co.kr)은 최근 일본 아넬바(Anelva)와 디퍼런셜(differential) 압력방식의 액정주입(LC filling)장치의 제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갈 경기도 화성 소재 신공장에서 액정주입장치를 생산해 아넬바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실리콘테크(대표 우상엽 http://www.stl.co.kr)는 미국의 한 반도체 장비업체와 트랙(track)공정장치에 들어가는 케미컬 공급시스템을 OEM방식으로 제조,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고, 이달중 5대 가량을 주문받아 생산에 들어갔다.

우상엽 사장은 『미국측 파트너가 반도체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장비제조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며 『내년부터는 공급주문 물량이 본격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이이엠티(대표 이강열)도 이달중 미국의 모 반도체 장비업체와 공정장비 온도조절장치의 제조 아웃소싱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세계 1위의 반도체 제조공정용 장비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내년부터 한국에서 장비 내장용 부품 200억∼250억원어치를 구매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최근 한국씰마스타와 용접형 금속 벨로스(welded metal bellows)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다른 몇몇 부품업체들과도 제품구매에 앞서 품질평가를 실시중이어서 내년에는 국산 부품의 공급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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