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동공구시장이 양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전기·보쉬·블랙앤데커코리아 등 주요 전동공구업체들은 올해 주수요처인 건설업계의 경기불황으로 일반 전동공구분야가 소폭성장에 그쳤다. 반면 취미생활로 직접 가구를 만드는 DIY애호가층과 인테리어업계의 수요증가로 충전식 전동공구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충전식 전동공구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올해 처음 10%선을 넘어설 전망이며 국내 전동공구 내수경기를 주도할 유망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전식 전동공구는 구조적으로 일반 전동공구보다 힘이 약하고 비싼 단점이 있지만 간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전동공구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쉬(대표 디트마 케이지거 http://www.bosch.co.kr)는 올들어 충전식 전동공구 판매가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60여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충전식 전동공구분야가 취약한 계양전기(대표 이상익 http://www.keyang.co.kr)는 올해 이 분야에서만 30억원 매출로 전년대비 100% 판매성장률을 보였고 블랙앤데커코리아(대표 박미숙 http://www.blackanddecker.com)도 지난해 5억∼6억원에 불과했던 충전식 전동공구 판매가 올해 3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전동공구시장도 선진국형으로 변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배터리 내장형 전동공구의 성장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내년도 전동공구시장이 올해와 비숫한 규모로 예상되지만 충전식 전동공구 수요만은 올해보다 30% 늘어난 16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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