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특성상 인력 채용시 신원조회 및 신분확인 절차가 허술한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입사, 직원들의 돈을 떼먹고 잠적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XML 전문업체인 I사는 최근 직원들 사이에 재테크 귀재로 환심을 얻은 뒤 목돈을 마련해주겠다며 돈을 얻어낸 뒤 홀연히 잠적한 사기꾼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이 사기꾼이 떼어먹은 돈은 개인당 천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총 수억원 규모. 때문에 가뜩이나 주식폭락과 벤처위기론 등으로 인해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는 이 회사 직원들의 기분은 더욱 심란해졌다.
이 사기꾼은 당초 화려한 마케팅·투자 경력을 자랑하며 입사한 케이스로 초기에 직원들의 소규모 돈을 조금씩 불려주며 환심을 샀다가 이후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공식적인 신원조회나 보증인을 통한 신분확인 등 입사절차가 엄격한 데 비해 벤처기업은 상대적으로 입사관리가 느슨한 편』이라며 『최근 인력 기근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욱 큰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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