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IT산업 접목 e비즈강국 만든다

정부가 경기상승세 둔화, 자금시장 악화, 닷컴위기론 확산 등 최근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지속적 경제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e비즈니스 확산과 함께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자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 경제4단체, 지방자치단체, 업종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e비즈니스 총력지원체제를 구축, 전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IT산업 활력을 회복시켜 오는 2003년까지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지수(현재 30)를 80으로, e비즈니스 환경(세계 23위)을 10위권내로, 중소기업정보화(47.5%)를 80% 이상으로 각각 높여 e비즈니스 10대 선진강국으로 만들고 「e아시아」 건설까지 주도하기로 했다

특히 2001년말까지 경제4단체, 업종단체, 벤처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e비즈니스 전용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소기업과 인력양성 등에 중점 지원하고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방식을 통해 연내에 벤처기업이 발행한 무보증회사채를 2000억원 규모까지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6일 오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eCEO협의회 회의

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본사 주최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차재원)」의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e비즈니스 확산대책」과 「신산업정책방향」을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이번 e비즈니스 확산대책은 5일 김대중 대통령과 가진 경제장관회의에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으며 김 대통령께서 직접 지식기반 산업사회 조기진입은 정부의 소임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셨다』고 언급, 정부가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e비즈니스 확산에 전력투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 장관은 신산업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접목을 통한 국가경쟁령 향상이 필수과제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철강·자동차 등 기간산업과 IT산업간 접목 △전산업의 e비즈니스화 △전자부품 표준화·공용화 △미래 유망 핵심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를 위해 『IT산업화의 주역인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산자부는 올해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슈퍼지능칩 등 21세기 첨단기술의 개발, IMT2000용 디스플레이 모듈 등 핵심부품 국산화, 전자조합 설립 등의 전자산업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두어왔다』고 설명하고 『2001년에는 전자부품 표준화·공용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포스트PC 등 미래 유망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어 지원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전산업의 e비즈니스 확산을 위해 연말까지 관련단체·기업이 참여하는 「e비즈니스 기업인 연합회」를 구성하고 산업별 B2B 시범사업을 현재 9개에서 연차적으로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e비즈니스를 선도하기 위해 산자부 및 산하 공기업·업종단체 등의 MRO물품 전자구매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정책자금 및 경상보조금 지원시 전자조달실적을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중소기업 e비즈니스 촉진을 위해 ERP 도입과 e비즈니스 컨설팅 비용으로 내년까지 80억원을 지원하고 16억원을 들여 B2B사업과 연계시키기로 했으며 지역경제의 e비즈니스화를 위해서는 오는 2003년까지 총 21개 국가·지방산업단지 및 농공단지를 디지털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일간 국제협력, e비즈니스기업의 중국·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 지원, 내년 상반기중 ASEM 전자상거래 국제세미나 서울 개최 등 국제협력사업을 강화, e아시아 건설을 주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밖에 범부처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자서명 인증 활성화와 전자결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초부터 디지털세금계산서를 도입, e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 B2B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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