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시장에 업체 난립과 느린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적신호가 들어 오고 있다고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가 5일 보도했다.
미국 ISP 수는 인터넷붐에 편승,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 7900개에 달한다. 치열한 경쟁속에 지난 6개월간 수백곳의 ISP들이 경매나 합병, 그리고 폐쇄했으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ISP들도 수백곳에 달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문을 닫은 ISP는 「스핀웨이」로 이 회사는 대형유통업체인 K마트의 e커머스 업체인 블루라이트에 매각됐고 다른 ISP인 프리ww웹과 월드스파이는 지난 여름 폐쇄했다.
매각뿐 아니라 앞으로 합병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올해 초 어스링크와 마인드스프링이 40억달러 상당의 결합에 합의, 미국 2위 ISP로 거듭난 것이 좋은 예다.
양키 그룹의 국제 분석가 로브 랜캐스터는 『미국의 5600만 가구가 다이얼업 ISP를 이용하는 등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일부 ISP들이 망하고 있지만 총 ISP 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 어스링크뿐 아니라 많은 ISP들이 통합 바람에 휩싸이는 등 격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ISP 관련 온라인 출판업체인 ISP월드에 따르면 북미의 ISP 수는 96년 이후 4년 만에 5.4배나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ISP들이 난립하자 망 사용료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고속인터넷접속망을 ISP에게 제공하고 있는 코바드커뮤니케이션과 노스포인트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많은 ISP들이 망 이용료를 내지 않아 우리들까지 경영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ISP 난립뿐 아니라 이들 중 대다수가 저속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다이얼업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미국 ISP시장의 문제다.
현재 네티즌들은 비용을 더 지불하고라도 디지털가입자회선(DSL:Digital Subscriber Line)이나 케이블망 등의 고속인터넷접속을 원하지만 통신업체에 망을 의존해야 하는 대다수 영세 ISP들에게는 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나마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대형 ISP들은 사정이 조금 나아 고속인터넷 서비
스를 공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00만의 고객으로 미 최대 ISP인 AOL이 타임워너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또 지난주에는 대형 ISP 중 하나인 주노온라인서비스가 컴캐스트의 케이블망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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