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자·정보통신산업은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국제 반도체가격 급락 등의 불안요인 속에서도 정보통신기기·컴퓨터 분야의 고도성장에 힘입어 11.8%의 안정적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전분야의 수출 및 내수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부진을 겪을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는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주요 전자업체 110개사를 대상으로 새해 생산·수출·내수·투자 등 4개 부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우리 전자산업계의 수출규모는 820억달러, 생산은 10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전자산업은 인터넷 및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이용 확산, 디지털제품·IMT2000산업 성장 및 고부가 제품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20.6% 늘어난 820억달러, 생산이 올해보다 11.8% 증가한 1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산업용 기기분야가 통신기기·컴퓨터의 높은 수출증가세에 따라 30%대의 높은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부품은 15.1%, 가전은 컬러TV의 해외생산 확대와 HDD의 취약한 가격경쟁력 등으로 인해 올해의 절반 수준인 1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시장에서도 컴퓨터·통신기기 중심의 산업용 기기 수요는 올해 예상성장률 16.4%에 거의 근접하는 15.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시장의 가전판매는 올 예상 성장률 27.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1%를 기록, 수출과 내수에서 동반 부진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산업진흥회는 또 내년도 전자산업이 이같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
망한 가운데서도 대상업체의 71%가, 생산에서는 73%가 수출에서 각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내수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거나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59%로 나타나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자산업진흥회측은 또 올 전자산업 총생산액의 26%를 차지하는 LG전자·아남·롯데전자·한솔전자·삼성SDI·대우전자부품·오리온전기·삼성전기·LG필립스LCD·두산전자·대덕전자 등 18개 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이 내년도 평균 투자규모를 7.3%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의 전자산업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수출 31.0%, 생산 17.7%, 내수 21.6%, 수입 41.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6일 오전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2001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전자산업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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