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경기전망>컴퓨터산업

◆삼보컴퓨터 김남수 이사

내년 PC시장은 올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밀어닥치고 있는 경기불황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IDC 발표에 따르면 내년 세계 PC시장은 1억5216만대 규모로 올해에 비해 약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기록된 전년비 성장률 18.2%에 비해 4.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내년에 22.2% 정도 성장하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시장도 세계시장과 유사하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도 전년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8% 수준에서 내년엔 4∼6%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PC시장은 경기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내년도 전망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올해 국내 PC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66% 정도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시장성장률 감소와는 별도로 시장여건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시장의 성장둔화와 함께 포스트PC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PDA, HPC, 웹패드 등으로 대표되는 포스트PC는 PC에 비해 저렴한 가격, 기기의 용이성, 편리한 휴대성 등에 힘입어 인터넷접속단말기 분야에서 PC의 아성을 위협하게 된다.

또 무점포 유통시장이 급팽창하면서 PC 유통방식도 크게 변화한다.

통계청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내년엔 카탈로그와 DM 등을 통한 통신판매,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성장률이 평균 1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앙처리장치(CPU),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D램가격의 하락으로 PC가격은 크게 낮아지는 반면 사양 및 기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1㎓ 이상의 고속 데이터처리가 가능한 펜티엄4 PC가 부상하고 이어 하반기가 되면 펜티엄Ⅲ 제품을 제치고 주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C사양도 128MB 이상의 기본메모리, 40GB 이상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DVD롬드라이브, CD리라이터블 등이 기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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