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해경기전망>정보통신 산업

◆삼성전자 김운섭 상무

정보통신분야 전세계 시장규모 성장은 반도체 가격하락,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말부터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띠겠지만 2001년 서비스부문에서 올해보다 11.8% 성장한 1조3580억달러, 장비부문에서 6.7% 늘어난 28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시장은 블루투스·크루소칩 등 신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무선멀티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무선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활성화되는 특징적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은 세계 정보통신 생산규모의 50% 이상을 과점하면서 시장 선도그룹을 형성하고 한국은 생산규모면에 있어 프랑스·영국·독일에 이어 6위권을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외적 조건과 달리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사업자통합 및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감소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동통신의 경우 올해보다 16% 가량 감소한 4조6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선을 비롯한 기간통신도 19% 가량 떨어진 1조6000억원의 시장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전형적인 통신부문이 부진에 빠지는 반면 IP관련 및 IT서비스 시장은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는 2004년까지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네트워크기반 서비스시장의 성장은 곧 근거리통신망(LAN)·IP단말기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작용, 내년 이 분야 시장은 올해에 비해 무려 17%나 성장한 1조3000억원에 달하며 유선기간통신의 자리를 넘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내 이동전화 시장도 전체적인 경기를 반영, 성장 둔화세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가입자 수는 올해 2650만명에서 100만명 정도 늘어난 2700만명대를 유지하고 단말기 시장수요는 올해 1450만대보다 크게 낮아진 1100만대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cdma2000 1X, GPRS 등 2.5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이동전화 진화의 발걸음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특히 무선인터넷서비스용 단말기가 대중화되고 이동전화 이용자가 단말기에서 바로 인터넷정보를 활용하고 관련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적인 통신문화로 정착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대중화가 몰고온 액세스 시장에서의 국내산업 주도력은 더욱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전세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의 30% 이상이 이미 국내에서 상용화됐듯 그에 따른 사업·장비 수준의 향상도 국내업체가 주도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의 가능성 또한 급속도로 커질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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