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 무선인터넷 군침

이동통신업체가 직접 투자하거나 기존 직원이 독립해서 설립한 이통업체 관계사들이 무선인터넷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초부터 무선인터넷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온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부서별로 진행하던 사업영역을 사내벤처 형식으로 독립시키거나 투자를 통해 관계사로 확보, 자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쌓기에 나서는 등 차세대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선인터넷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사업은 독자적인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거미줄처럼 얽힌 전략적 제휴관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면에서 관계사들과 이통사들의 상호협력은 필연적이다. 또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데는 대규모 조직보다 소규모 벤처형 조직이 유리한 만큼 이통업체의 사내벤처 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 형성될 무선인터넷시장은 이들 이통업체 관계사 중심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SK텔레콤 진영이다. 자바버추얼머신 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개발업체 XCE를 비롯한 5개 업체가 사내벤처로 활동중이며 C언어 기반 게임 플랫폼 개발업체 신지소프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XCE(대표 김주혁 http://www.xce.co.kr)는 최근 독자개발한 자바버추얼머신 최종버전을 내놓고 삼성전자 IS95C 단말기에 탑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XCE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로부터 일정액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을 완료, 이로 인한 매출이 발생할 경우 콘텐츠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형식의 수익모델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특히 싱가포르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300만∼5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신지소프트(대표 고석훈 http://www.sinjisoft.com)는 SK텔레텍 출신 고석훈씨가 지난해 11월 회사를 설립하고 무선인터넷 게임 플랫폼 및 게임을 개발, SK텔레텍은 물론 텔슨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일본 교세라·산요전기 등 유력 단말기업체와 게임 다운로드 솔루션 및 콘텐츠 사업을 진행중이다.

여기에 서진우 전 SK텔레콤 상무가 중심이 돼 설립한 독립 무선포털업체 와이더덴닷컴은 무선인터넷 광고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중이며 SK텔레콤 고위임원도 연말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노에이스」라는 무선인터넷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엠닷컴도 사내벤처 형식으로 전문 쇼핑몰서비스 사업을 추진중인 모비즌, 소액결제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모빌리언즈 등이 활동중이며 무선인터넷 광고 서비스를 제공중인 모비컴도 사업이 활성화되면 분사할 예정이다.

LG텔레콤 역시 지난 6월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공언한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팀과 위치정보서비스팀을 운영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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