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DSL 보급 확대책 잇따라

일본에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가입자망(DSL)의 보급확대 방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관계 당국인 우정성과 시내전화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일본전신전화(NTT)가 DSL 장비 설치에 대한 자금 지원책과 관련 공사기간 및 비용을 절감하는 개선책을 내놓았다고 4일 보도했다.

우정성은 DSL 서비스에 필요한 접속장치·모뎀 등 장비 설치비용의 최대 20%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 추경예산으로 18억5000만엔을 할당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DSL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내년도에도 계속된다.

NTT 산하 동서 지역전화 사업자는 DSL 서비스사업자들이 조기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자금부담도 덜 수 있도록 DSL망과 시내망과의 접속 공사기간을 30% 이상 단축하고 공사비용도 6% 낮추기로 했다. 이 사업자는 우정성에 인가를 신청, 이달 중순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의 통신사업자들은 DSL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NTT 전화국에서 일정 공간을 빌려 NTT 회선과 접속하는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 공사기간이 조사에서 설계, 시공 등까지 최장 6개월이 걸렸는데 이번 개선안으로 앞으로는 4개월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NTT가 이번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DSL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NTT가 DSL 보급에 소극적이며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이 날고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NTT의 동서 지역전화 사업자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일본의 DSL 보급은 11월 23일 현재 4888회선으로 100만 회선을 넘어선 우리나라나 미국에 크게 뒤져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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