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종 정보기술(IT) 상품이라며 네티즌과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온라인 전자화폐(사이버머니) 전문업체들이 최근 채산성과 시장경쟁환경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올들어 관련업체 난립으로 제살깎기식 수수료 인하경쟁이 벌어진데다 자금시장까지 경색돼 최근 업계에는 특정 기업들의 「위기설」마저 나도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전자화폐업체들이 실제 도산할 경우, 사용자들이 선불 구매금액도 돌려받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온라인 전자화폐 전문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징후가 뚜렷해지면서 각종 판촉·이벤트도 대폭 줄고 있다. 온라인 전자화폐란 인터넷쇼핑몰이나 유료콘텐츠의 지불결제를 위해 출시된 틈새상품으로, 대부분 수백∼수천원의 소액결제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는 최근 몇몇 기업들의 경우 증시활황을 틈타 유치한 투자금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조만간 도산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한 실정이다.
실제로 남북이산가족 상봉, 월드컵, ASEM국제회의 등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벌였던 모업체는 지난 10월이후 대외 판촉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하철 광고도 철수하기 시작했다. 특정 포털사이트와 제휴, 모든 회원에게 판촉카드를 뿌렸던 또 다른 업체도 최근 이를 중단했다.
한 전자화폐업체 마케팅 실무책임자는 『대다수 온라인 전자화폐업체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적자게임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수익기반으로는 결코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고백했다. 현재 대다수 온라인 전자화폐업체들은 카드발급에 따른 전체 매출 가운데 쇼핑몰 3∼4%, 유료콘텐츠에서 10%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얻는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인사이트를 제외한 유료서비스는 크게 제한적인데다 지불게이트웨이(PG)에 다시 2∼2.5%를 지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전자화폐업체들의 수익기반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또 일부의 업체의 경우 사용고객에게 다시 일정액을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전자화폐업체 영업팀 한 관계자는 『올들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점 유치를 위해 수수료도 출혈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여느 닷컴업종과 달리 전자화폐는 직접적인 소비자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도 온라인 전자화폐 남발에 따른 피해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책당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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