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 주.」 나스닥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108.91포인트(4.03%) 하락한 2598.02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이날까지 36%가 하락한 것이며 나스닥지수가 편성된 이후 29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이같은 나스닥시장의 부진은 첨단기술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기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기조 유지, 미 대선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나스닥시장 폭락과 함께 대표적인 정보기술(IT)주들의 주가도 속락을 거듭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11월 한달간 11.1%가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 대비 무려 41.6%가 급락한 셈이다.
광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도 11월에만 33.2% 폭락했으며 연중 최고치 대비 4분의 1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대표주인 인텔은 지난 한달간 주가가 15.4%가 빠졌으며 8∼11월 넉달간을 따지면 43%, 연중 최고치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으로 내려갔다.
델컴퓨터 등 PC 대표주들도 PC산업 위축론의 대두로 지난달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델컴퓨터는 지난 한달간 40.2%나 주가가 속락,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IT주의 거품론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아마존·야후·e베이 등 닷컴주들도 최고가 대비 50∼70%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한 채 11월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나스닥시장 및 IT주들의 폭락이 어디서 멈출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바닥에 대해 2000선에서 2500선까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IT업체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에서 이같은 의견은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삼성증권 맹영재 연구원은 『나스닥의 폭락을 유발했던 IT업체의 실적악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단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나스닥시장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시장공황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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