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MT2000사업 내실있게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이 서비스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IMT2000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이동전화와 다르게 영상을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대량·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뿐 아니라 장비·콘텐츠·초고속서비스업계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의 생활양식에까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기대감이 최근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면서 서비스사업자들의 인프라가 제때 구축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다. IMT2000의 사업성에 대한 회의론이 최근 들어 부쩍 고개를 들고 있다. IMT2000서비스가 기존 이동전화서비스와 무엇이 그리 크게 달라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또 설령 영상·데이터를 송수신하고 또 이를 고속·대량으로 전송한다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그것을 얼마나 많이 이용할 것이냐는 문제도 거론된다. 이런 것들이 회의론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IMT2000이 기존 이동전화와의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사업자들이 가입자를 조기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현재 연말로 다가온 심사에서 사업권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IMT2000이 기존 이동전화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또 하나는 IMT2000 사업권 획득도 중요하지만 현재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IMT2000사업은 투자금액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600∼700개나 되고 이 업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컨소시엄에서 자칫 무더기로 탈퇴하기라도 한다면 IMT2000 사업권자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중소규모의 업체들은 자금뿐 아니라 기술적인 파트너이기 때문에 그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IMT2000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서비스 연기론도 우려할 만한 일이다. 1개 사업자는 동기식을 채택하고 2개 사업자는 비동기식을 영위하기로 해 비동기식에 축적된 기술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사업 시행도 해보지 않고 연기한다는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

그것이 IMT2000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장비업체나 콘텐츠업체 등은 물론이고 일반 이용자들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사업권을 신청한 업체들은 이미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니 만큼 사업권 심사는 평가단에 맡겨두고 기술개발이나 대고객서비스에 최선을 기울일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모색해야 하겠다.

IMT2000사업을 둘러싼 회의론이 자꾸 고개를 들 경우 그것은 모두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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