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및 등록기업들의 주가관리에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해온 「자사주 취득」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가부양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함에 따라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신한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취득은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호재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공시일 전후를 제외하고는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장내에서 자사주취득을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 해당기업은 자사주 공시 이틀 전부터 공시익일까지는 비교적 높은 시장 초과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공시당일은 대부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사주 취득을 적절한 매도기회로 활용하면서 자사주 취득기간 중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자사주매입에 다른 취득단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게 형성돼 기업의 본질가치를 축소시키는 역효과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자사주 취득 완료 후 6개월간의 의무보유기간이 경과되면 잠재적인 매도물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소각이 전제되지 않은 자사주 취득은 중장기적으로 주가하락 압력요인으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기업입장에서도 여유자금을 생산적인 투자활동에 사용치 못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기업 및 투자자입장에서는 단순한 기대감보다는 기업의 성장과 본질가치측면에서 자사주 취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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