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광패킷라우팅 핵심기술 개발

향후 5년내 차세대 인터넷망에서 데이터 및 영상교환을 현재보다 1000배 이상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파장분할다중화(WDM :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기반의 광패킷 라우팅 핵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차세대 인터넷 백본망에서의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초고속통신기술연구부 광패킷교환팀(팀장 홍현하)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벤처업체인 젠포토닉스·트라이콤 등과 공동으로 인터넷망에서 최대 2.5테라비트 규모로 IP패킷을 교환할 수 있는 광패킷 라우터 스위치 및 핵심모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2.5테라비트급 광패킷 파장 스위치는 10Gbps의 광신호를 16채널로 파장분할다중화시킨 WDM 광섬유를 최대 16가닥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현재의 1Mbps급 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ADSL)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최대 2만5000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특히 광패킷 파장 스위치 연구 시제품과 핵심 모듈이 기가비트 이더넷 단말로 구성된 실험실의 인터넷 시험환경에서 광손실 없이 장시간 안정된 작동 특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5년내 현재의 트래픽 처리속도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초고속 광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장분할다중화 기술은 한 가닥의 광섬유에 각기 다른 여러 채널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 광전송망의 용량을 크게 증가시킨 기술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광패킷 파장 스위치는 16채널 WDM 광패킷 신호증폭 모듈, 16채널 가변 파장변환 모듈, 3단 스위치 구조에서 각 단을 상호 연결하기 위한 16x16 AWG 모듈 등으로 구성되며 모듈 단위로 용량확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광패킷 라우터는 데이터를 스위칭할 때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고 이를 다시 광신호로 바꾸는 기존의 전기적 라우터와는 달리 광신호 자체를 직접 광패킷 단위로 스위칭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광투명성 유지, 초고속 대용량 스위칭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 등을 가져 차세대 광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홍현하 팀장은 『장기적으로는 광패킷 스위칭 기술에 의한 정보통신망의 통합과 망구조의 단순화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세계적인 기술동향을 볼 때 광패킷 스위칭 기술의 상용화 시기는 2005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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