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국까르푸, 삼성테스코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 내 가전매장이 업체별로 독특한 매장 구성과 판매 전략으로 차별화되고 있다.
토종 할인점으로 불리는 이마트(대표 황경규 http://www.e-mart.co.kr)는 지역 주민의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는 로컬화를 추구하고 있다. 로컬화 전략의 큰 틀속에서 이마트 내 가전매장은 고객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초점이 맞춰졌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 전시 높이가 2m를 넘지 않으며 작은 공간에서도 모든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통로는 넓지 않게 만들어 시장처럼 붐비는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북적대는 시장 분위기에서 쇼핑하는 맛을 가장 잘 느낀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까르푸(대표 프랑크 비텍)는 외국계 할인점답게 글로벌화를 표방한다. 최근 오픈한 점포를 중심으로 가전매장 규모를 크게 가져가고 하이테크 제품을 다량 전시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중저가뿐 아니라 고급제품도 대량으로 갖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혼수가전의 전시·판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가전 외에 다른 용품을 구입하더라도 나중에 한번 정도 꼭 둘러볼 수 있도록 가전매장을 출입구 주변에 배치했다.
특히 제품 확대전략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취급수를 늘려가고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기본 제품군에 포함시켜 취급제품 수를 늘리고 중간에 판매가 중지된 제품이 생기면 대체상품을 반드시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취급제품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까르프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삼성테스코홈플러스(대표 이승한 http://www.homeplus.co.kr)는 이마트의 로컬화와 까르프의 글로벌화를 접목시킨 글로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규 점포 오픈에 앞서 지역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지역정서를 고려한 판매 전략을 세운다. 즉 로컬화 전략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대처해 나가고 있다.
반면 글로벌화 전략으로는 세련된 느낌으로 가전매장을 구성하고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갖춘다는 정책 속에 수입 외제품부터 중저가 제품의 판매까지, 그리고 기존 할인점들이 까다롭다며 회피했던 PC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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