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7∼9월) 세계 반도체업계의 설비가동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휴대폰 단말기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설비가동률은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출하량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4∼6월) 대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통계(SICAS)」가 21일 발표한 「2000년 3·4분기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설비가동률 조사」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은 96.4%를 기록, 3·4분기 연속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메모리 및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등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MOS)형 IC」가 지난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97.1%, 현재 주력인 8인치 웨이퍼는 98.7%로 거의 완전가동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휴대폰 단말기 부품용 「바이포라형 IC」의 가동률은 90%를 기록해 지난 분기보다 0.7%포인트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휴대폰 단말기 수요가 주춤하면서 기간부품인 반도체 수요를 압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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