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규모는 세계 총 국내총생산(GDP)의 6.6%에 달하는 2조100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인당 IT 지출은 스위스가 3335달러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일본(2854달러)과 미국(2792달러)이 뒤를 이었다. GDP당 IT 지출에서는 뉴질랜드가 10.5%로 세계 최고를 보였다.
이는 IT관련 국제 컨소시엄인 세계정보기술&서비스연합(WITSA:World Information Technology and Service Alliance)과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공동으로 작성한 「2000년 세계 IT산업 백서(원제 Digital Planet 2000:The Global Information Economy)」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상위 10개국의 IT지출이 세계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했으며 이중 중국과 브라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IT산업 규모는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2위, 세계 순위는 8위에 랭크됐다.
미국이 7620억달러의 IT산업 규모로 세계 제일이었으며 그뒤를 일본(3620억달러), 독일(1390억달러)이 이었다. 이들 3개국 외에 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브라질·호주 등이 상위 10위권 IT 지출국에 올랐다.
지역별 IT산업 성장률에서는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지역이 19.5%로 최고를 기록, 가장 급성장하는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중동·아프리카(15.9%), 남미(12.7%), 북미(7.3%), 서유럽(5.7%)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보고서는 작년에 △인터넷단말기가 9000만대 새로 늘어 총 2억6000만대가 됐으며 △세계 인터넷 인구는 3억명 △학교·집·사무실 등에 설치된 PC는 4억대라고 밝혔다.
WITSA의 대표 해리스 밀러는 『지난 92년 1조3000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IT산업이 10년 만인 오는 2002년에 이의 두배 가량인 2조4000억달러로 성장하는 등 IT산업이 세계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ITSA는 1978년에 설립됐으며 IT관련 세계연합회·기업 41개가 참여한 국제적 컨
소시엄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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