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접속서비스 시장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인터넷 액세스망 014XY가 지난 99년 말을 정점으로 계속적인 쇠락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비스전략연구팀이 조사한 「인터넷접속서비스 수요행태분석과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시장은 이용자수와 인터넷 호스트수가 매년 100% 이상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014XY 인터넷접속서비스 수요는 초고속 인터넷 등 대체상품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014XY의 이 같은 추세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나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 인터넷 상품대비 요금이나 속도 경쟁력 저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요금인하 전략 및 무료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014XY란 일반 PC통신 가입자들이 일반공중전화교환망(PSTN)에서 데이터통신망을 접속하기 위해 발신하는 망식별번호를 일컫는다. 현재 014XY는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두루넷 등 13개 사업자가 18개 번호를 확보,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행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한 2·4분기를 시작하면서 014XY 고액이용자들이 초고속 인터넷 상품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양상을 나타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014XY 매출액이 급감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요금대별 전환율은 4월 기준 1만∼2만원대 014XY 이용자의 3.3%가 초고속 인터넷으로 전환한 반면 2만∼5만원대 014XY 이용자는 12.2%가, 5만원 이상 이용자는 32.3%가 초고속 인터넷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ETRI는 요금 및 속도, 대체상품의 급부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014XY 이용자가 지난 99년 말 380만4000회선을 정점으로 오는 2004년에는 145만여회선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TRI 장석윤 팀장은 『014XY 시장 생명력 강화를 위해서는 서비스 수준 제고, 초고속 인터넷 상품에 대항할 수 있는 저가의 완전정액제 상품 출시, 농어촌 벽지의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요금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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