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기존의 영어 대신 중국어로 표기하는 도메인 등록을 허가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도메인 등록회사 베리사인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분쟁은 세계 최대 도메인 등록회사인 베리사인이 이 달부터 중국어와 함께 한글과 일본어 등 아시아 3개 국어를 추가시켜 폭리를 취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터져 나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응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일 테크웹(http://www.techweb.com)에 따르면 중국 정보산업부(The Ministry of Information Industries)는 지난 17일 관보를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어떤 기관과 개인도 중국어 도메인을 등록·운영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관보는 또 「중국어 도메인 사업자 선정업무는 정보산업부 산하단체인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CNNIC는 17일 9개 중국어 도메인 등록 사업자를 발표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모두 중국 국적을 가진 회사』라고 전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도메인 등록회사, 세계 최대 도메인 회사인 미국 베리사인과 이 회사의 중국 대리점들은 앞으로 중국어 도메인 등록권을 둘러싸고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마오웨이 CNNIC 총경리(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어 도메인은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외국 회사가 중국어 도메인을 팔아 폭리를 취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베리사인과 제휴사인 차이나채널 공샤후이 사장은 『도메인 등록은 전적으로 기술 및 서비스의 문제』라며 『이를 주권과 연결시키는 발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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