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연동망시장 지각변동 조짐

인터넷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터넷접속서비스(ISP)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ISP 수요가 집중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등장과 중소 ISP사업자들이 연합한 망연동센터(KINX)의 급속한 성장으로 각종 인터넷망을 연결시켜주는 인터넷망 연동시장에 일대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가동된 KINX의 연동회원사수가 1년 4개월 만에 무려 28개사로 늘어나는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KINX가 별도법인으로 설립돼 본격적인 영업체제를 갖추자 그동안 이 시장을 지배해온 한국통신 망연동센터(KTIX)와 데이콤 망연동센터(DIX)가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관련기사 5면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양분체제로 유지돼온 국내 인터넷망 연동센터시장이 호각세를 이루는 3각체제로 재편되는 지각변동을 겪으면서 각각 KT과 데이콤망, 중소ISP사업자들의 협력을 무기로 내세우는 3사의 치열한 시장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국내 인터넷연동시장이 3자간 정립구조의 경쟁체제로 전환되면 망의 확충이 가속화되고 요금경쟁을 통한 이용요금 하락과 안정성 제고 및 망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한국인터넷연동센터(KINX·대표 권오중)를 운영해온 중소ISP의 모임인 한국인터넷연동협의회는 최근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컨소시엄 형태로 KINX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KINX는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연동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대신 연동비용을 KTIX와 DIX보다 10∼20% 싼 가격으로 제시해 이들과 미묘한 경쟁관계에 있는 IDC들을 자사 연동망으로 흡수시켜 시장지배력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KINX는 이를 통해 현재 28개사인 연동회원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50개사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KTIX는 이에 대응, 한국통신초고속망(KORNET)과 자사 전용망 및 ISP서비스, 한국통신인터넷데이터센터(KTIDC) 등을 십분 활용, ISP를 회원사로 끌어들이는 한편 IDC와의 연동망 고도화를 내세우며 역시 IDC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TIX는 대형 IDC와 10Gbps의 전용선으로 연결해 고속을 보장해주는 전략을 앞세워 KTIDC를 비롯해 두루넷·하나로·지엔지네트워크·한국피에스아이넷·하이텔 등 대형 IDC의 유치에 적극 나섰다. KTIX는 이를 통해 현재 50개 회원사를 내년까지 배증시켜 시장우위를 계속 지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DIX는 데이콤초고속망(BORANET)과 KIDC를 필두로 회원사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전국 지방마다 설립중인 자사 IDC를 활용해 서울뿐 아니라 지방 ISP의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콤 역시 연동센터와 IDC간을 고속전용선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특히 지방 ISP산업의 활성화로 중앙연동센터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에 대비, 지방 주요 도시별로 별도의 연동센터를 설치해 망안정성과 품질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