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 대한 이미지를 말할 때 세간에서 내리는 보편적인 평중 하나는 「보수성」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특징을 사업 추진력으로 결부짓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올 한해 무분별하게 펼쳐진 e비즈니스에 대한 회의가 부쩍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중함」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LG상사의 e비즈니스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한동안 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하던 상사들이 최근들어 소강상태에 빠졌다. 기업간 상거래(B2B EC)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정도와 방식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LG상사의 e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강동환 상무(e벤처사업부)가 「분위기에 편승해 유행처럼 번지는 e비즈니스」에 내리는 일침이다.
올해 LG상사가 주요하게 추진한 e비즈니스 결과물은 화학B2B e마켓플레이스 켐라운드와 기업소모성자재(MRO) 분야의 지티웹코리아다. 기업대 개인간 상거래(B2C EC) 분야는 PC를 중심으로 한 종합몰 「i로직스(http://www.ilogix.co.kr)」가 있다.
다른 종합상사들이 10여개 이상의 e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거나 B2C 영역에서 다각도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듯 하지만 LG상사 나름대로의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것은 물류·결제분야 등 상거래를 지원하는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e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사이버물류는 B2B 거래에서 물자이동을 시스템에서 조정할 수 있는 역할까지 포함한다. 현재 금호·한솔CSN 등과 공동으로 e로지스틱스(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실무추진팀을 구성, 추진하고 있다.
물류와 함께 온라인 거래를 완성시키는 주요 인프라의 하나인 결제시장도 LG상사가 노리는 e비즈니스 영역이다. 지난 8월 전자무역시장을 겨냥, 세계무역센터협회 산하의 트레이드카드사와 공동으로 합작사를 만든 LG상사는 자사 무역시스템과 트레이드카드시스템 연계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사이버증권거래시장의 합법화를 대비, 이와 관련된 e파이낸싱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강 상무는 지난 77년 LG상사에 입사한 이래 계열사 이동도 한번 경험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정통」이다. 강 상무가 LG상사의 e비즈니스를 책임진 것은 그간 EC팀이 올 5월 e벤처사업부로 바뀌면서다. 특히 강 상무가 e비즈니스 총 사령관의 적임자로 꼽힌 것은 강 상무가 맡아온 사업부가 IT분야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IT사업부는 LG상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부로 e비즈니스가 오프라인에 기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고려해도 적임자였다는 것이다.
『신중한 만큼 결정 이후엔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저력이 있기 때문에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강 상무는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e비즈니스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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