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장비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텔레매틱스(Telematics)가 미래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의 대표적 분야는 자동차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무선통신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운행과 오락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직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ITDA(International Traffic Data Alliance)라는 연합체가 발족하는 등 자동차 업체 사이에는 활발한 제휴가 벌어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고대역폭 텔레매틱스 기술 사용을 위한 자동차 데이터 버스의 프로토콜 통일 논의가 개최돼 자동차와 IT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http://www.strategyanalytics.com)가 작성한 이에 대한 보고서의 요지다. 편집자◆
지난 10월 독일에서는 「VDI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회의가, 미국에서는 「컨버전스」 회의가 각각 열렸다. 두 회의에서 논의된 공통주제는 고대역폭의 텔레매틱스 기술 상용화 문제였다.
자동차 분야는 아직 통신 경로 역할을 하는 데이터 버스에 대해 어떤 프로토콜이 표준으로 좋은지 의견일치가 안된 상태다.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표준에 대한 공방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 한개의 표준이 모든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 이상적인 시장에서라면 멀티미디어 기기의 플러그앤드플레이(plug and play) 기능에 대해 단 한개의 프로토콜 표준이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회사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는 AMIC(Automotive Multimedia Interface Collaboration)와 SAE의 IDB(ITS Data Bus)그룹 같은 단체의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만일 하나의 표준으로 통일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유연성과 확장성이 우수하다 :투입한 비용에 비해 부품을 저렴하게 추가 또는 제거할 수 있다.
둘째, 업그레이드가 쉽다 :제품 재설계없이 텔레매틱스 구성요소를 수정할 수 있다.
셋째, 연동성이 뛰어나다 :하드웨어 구성요소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교류할 수 있다.
◇ 고급 자동차는 더 높은 대역폭을 요구한다 =광 프로토콜(MOST:25Mbps), 디투비(D2B:11.2Mbps), 델피의 MML(최대 98Mbps) 같은 광 기반 솔루션은 높은 대역폭을 요구하는 고급형 텔레매틱스와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이들 기술과 관련된 기본 지출은 구성 요소와 기술의 관점에서 볼 때 고급형이 아닌 보급형 자동차 모델에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다. 그뿐 아니라 광섬유에 손상을 주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고 또 이를 위한 보호품도 필요하
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 확장 가능한 솔루션은 중저급 모델에 필수적 =IEEE 1394, C&C’s, 스마트와이어 같은 UTP(Unshielded Twisted Pair) 구리선을 사용하는 프로토콜은 자동차의 전기 배선, 제조 및 자동차 조립기술과 호환돼 비용이 적게 들고 물리적으로도 견고하다.
따라서 이런 솔루션은 비용문제를 따져봐야 하는 중저급 자동차 모델에 적합하다. 대역폭은 응용프로그램으로 확장 가능하나 높은 대역폭을 실현하려면 배선비용이 많이 들고, 궁극적으로는 광 기술의 상한선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광 솔루션만큼 미래가 밝지는 않다.
◇ 프로토콜 결정시 고려사항 =텔레매틱스 데이터 버스를 위해 어느 정도의 대역폭이 실제로 필요한지, 또 어떤 프로토콜이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텔레매틱스 기술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 간에 많은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적절한 텔레매틱스 프로토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고려돼야 한다.
첫째, 고대역폭이 필요한 자동차가 몇 대나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 고급 자동차와 미니밴은 전세계 자동차 연간 생산량의 7∼25% 정도다. 이는 대수로는 350만∼1250만대 수준이다.
둘째, 구리선 기반의 프로토콜에 의해 충족되는 중간 대역폭에 맞는 중저급 자동차의 숫자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이에 해당하는데(총 자동차의 75%) 대수로는 약 3750만대 정도다.
셋째, 대역폭의 증가하는 속도. 중저급 모델은 텍스트 및 음성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넷째, 자동차 회사들의 텔레매틱스 사용 문제.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용 최적화를 꾀하기 때문에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는 텔레매틱스를 꼭 설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 결론 =첫째, 업계에서 텔레매틱스 버스 단일표준이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
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OEM 업체들이 이상적인 성능대비 비용을 실현하기 위해 구리선 기반의 텔레매틱스 프로토콜과 광케이블 기반의 텔레매틱스 프로토콜 모두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둘째, 서로 다른 표준을 둘러싸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진다. 또 OEM 업체의 프로토콜 선택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고급 차종은 광 프로토콜(MOST)을 채택하고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는 구리선 및 광섬유 형태로 확장 가능한 단일 솔루션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구리 기반 솔루션 및 광 솔루션을 사용하게 된다.(스마트와이어와 MOST가 이에 해당)
유럽, 특히 독일은 MOST를 이용할 것이며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IDB1394(광기술), 일본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는 위의 두가지 모두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여러 표준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ECU, 터미널 벤더들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다양한 인터페이스 옵션을 제공해야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셋째, 광 솔루션을 위한 물량은 제한된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비용대비 효율이 높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가능한 한 구리선 기반의 프로토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광 구성요소 및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고급 애플리케이션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텔레매틱스 데이터 버스가 주로 고급자동차 시장에서 구현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요의 대부분은 광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넷째, 부상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간 연결 표준이 가능한 한 빨리 공개되는 것이 보급 확산에 유리하다. 또 텔레매틱스 및 멀티미디어 시장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하는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인지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표준 선정이 지연되면 시장 발전이 둔화되고 약화될 우려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자동차 회사들이 모바일통신 같은 다른 시장을 선도할지도 모른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활동하는 모바일통신 회사들은 현재 표준을 공개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다.
<정리=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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