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흐름읽기>이성만남 사이트

깊어가는 가을. 떨어지는 낙엽. 허전한 옆구리가 더욱 썰렁해지는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바빠지는 사람은 아마도 짝없는 선남선녀일 것이다. 자신의 짚신을 찾는 처녀총각은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행복한 새해를 위해 몸만큼 마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이들 선남선녀의 만남을 위한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컴퓨터에 익숙한 신세대 취향에 맞게 e메일과 동영상 채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이성만남 사이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올해는 인터넷으로 포근한 겨울을 위한 여우 목도리와 늑대 코트를 구해보자.

「e메일(e-mail)을 나에게(to me)」란 뜻을 지닌 이메일투미(http://www.emailtome.co.kr)는 사이버 공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e메일을 오프라인으로 선보여 주목받는 사이트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e메일 계정을 제공하고 개인의 메일이 적힌 T셔츠를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제작, 판매한다. e메일 셔츠를 입고 다니는 이들은 자신의 e메일을 만천하에 공개해 프로포즈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짚신(http://www.zipsin.com)도 e메일을 통해 원하는 상대를 찾도록 도와준다. 회원에 가입한 이들은 개개인의 고유번호를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상대를 찾기 위한 마인드 서치와 심리테스트 등을 거쳐 원하는 상대를 e메일로 추천받게 된다. 프로포즈한 쪽과 받은 쪽의 승낙이 있어야만 상대방에게 e메일 주소를 공개하므로 정보누출을 꺼리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커플이 된 이와 헤어지고 싶어 결별신청을 하면 상대에게 자동으로 통보되며 기존에 프로포즈한 정보는 모두 삭제된다.

컴미팅(http://www.commeeting.co.kr)은 상대의 얼굴을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으로 보면서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컴퓨터에 자신의 얼굴을 입력한 후 3∼4명의 상대방이 화면에 나타나면 기존 TV프로에서 선보였던 방식으로 원하는 상대에게 화살표를 보내게 된다. 서로 화살표가 맞은 상대에게만 이동전화나 e메일로 메시지가 전달되고 연락처가 뜬다. 하지만 자신을 원하는 상대방이 없을 경우 화면에 폭탄이 나타나기도 하고 나이 차이가 너무 나면 도둑 그림이 뜨는 등 색다른 재미를 준다. 아이피큐(http://www.ipq.co.kr)는 「양방향 매칭 시스템」을 이용해 미혼남녀를 맺어주는 사이트다. 우선 프로필을 본 후 상대방에게 프로포즈를 해 호감도를 나타낸 후 첫번째 매칭이 이뤄지면 e메일이나 전화로 출신학교·신체조건 등을 알려주는 2차 매칭이 이뤄진다. 마지막 3차 매칭은 채팅을 통해 이뤄지고 마음이 맞으면 사진공개와 동영상 미팅 등 사이버 데이트를 하게 된다.

최근 오픈한 세이큐피드(http://www.saycupid.com)도 역시 신세대 감각에 맞는 이성 매칭 사이트다. 자체 개발한 매칭 알고리듬인 SPR 시스템을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이성을 인터넷으로 소개받을 수 있다. 이성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영상채팅·쪽지·게시판·자료실과 같은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엽기 미팅을 주선하는 곳도 있다. 단무지(http://meet.danmoozi.com)는 기발하고 튀는 미팅을 오프라인으로 선보여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매월 회원을 대상으로 무인도 미팅, 공동묘지 미팅 등 엽기적인 미팅을 주선한다. 이프렌즈(http://www.e-friens.co.kr)는 경매를 통해 원하는 상대방을 찾도록 도와주며, 경매도중이라도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관리자에게 e메일로 알려

원하는 짝을 요청할 수 있다.

이밖에 연인들이 만난 날을 계산해주는 아이조아(http://www.i-zoa.co.kr)는 100일, 200일 등 기념일을 계산해주고 축하카드 메일이나 재미난 이미지 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채팅과 풍부한 동호회를 바탕으로 한 러브헌트(http://www.lovehunt.com)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주니어를 위한 친구 사귀기 코너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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