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 다큐멘터리야?」
뮤직비디오 같지 않은 뮤직비디오가 인기다.
한 편의 장엄한 영화를 보는 듯한 뮤직비디오가 물밀듯 쏟아져 나오더니 최근에는 현장성 있는 르포같은 다큐멘터리형 뮤직비디오도 선보이고 있다. 또 가수들의 일상이나 인터뷰,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을 담은 포스트 뮤직비디오도 등장했다.
한마디로 뮤직비디오에도 장르 융합, 퓨전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인기그룹 자우림은 지난 15일부터 인터넷(http://www.nanjangmusic.com)에서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신들의 일상 모습을 담은 뮤직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 음악과 인생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뜻에서 코너명도 「바이오그라피」다.
김윤아·이선규·김진만·구태훈 4명의 멤버가 하나로 뭉친 과정, 자신의 음악인생, 평소 생각했던 음악관, 그리고 개인적 성격이 자연스레 나타나는 인터뷰 등이 음악과 함께 4편의 뮤직다큐에 차곡차곡 담겨 있다. 여기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주요 히트곡들과 뮤직비디오를 스트리밍 파일로 제공하고 각종 사진자료, 뉴스자료 등도 함께 올려놓고 있다.
이미 공개된 1편 「4인 4색 & 자우림 1집 Purple Heart」와 2편 「뱀만들기 & 자우림 2집 戀人」은 하루에만도 15만 페이지뷰를 기록할 만큼 벌써부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수 조성모는 지난 98년 뮤직비디오 「투 헤븐」으로 데뷔했다. 얼굴도 모르는 신인이 이병헌·김하늘 같은 스타들을 동원해 마치 영화 「러브스토리」 같은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자신의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로 제작,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이후 「슬픈 영혼식」 「가시나무」, 그리고 최근 월남전 파병용사들을 소재로 해 논란을 일으켰던 「아시나요」에 이르기까지 조성모의 인기에 영화같은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신세대 가수들은 모두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발표한다. 심지어 조PD처럼 사이버 공간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려는 아마추어들도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를 온라인에 올려놓는다. 그만큼 영상세대인 신세대 팬들에게는 뮤직비디오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뮤직비디오 제작을 당연시 여기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
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제작비 부담이 오히려 젊고 참신한 신인들의 발굴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음악보다는 영상에 치중해 중심을 흐린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팬들과의 호흡을 긴밀히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우림 소속사인 난장뮤직의 김병찬 사장은 『뮤직비디오를 상업적인 목적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제작한다면 제작비 부담만 늘고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관점을 조금만 바꾼다면 아티스트들과 팬들을 더욱 가깝게 엮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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