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바이러스 「나비다드」경계경보

「크리스마스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크리스마스를 한달여 남겨 놓고 일부 네티즌들이 하얀 수염의 산타 할아버지 대신 바이러스의 「크리스마스 인사」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카드로 위장한 「내비대드(Navidad)」라는 명칭의 바이러스가 지난주 등장해 미국 대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

남미가 진원지인 내비대드는 현재 라틴아메리카·영국·미국 등에서 발견됐다. 석유회사인 엑손보빌과 반도체업체인 인텔 등 「포천 500 기업」 중 최소 10개의 대기업이 이에 감염됐다. 미국 바이러스방지 업체인 맥아피는 내비대드의 피해가 1000곳 정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처럼 내비대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과 아웃룩 익스프레서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인사말처럼 가장한 전자우편에 첩부돼 있는 내비대드 바이러스는 윈도 시스템의 디렉터리에 저장되고 감염된 컴퓨터는 모

니터 오른쪽 하단에 파란 눈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보안전문가들은 내비대드가 윈도의 스페인어판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처럼 파일을 감추거나 파괴 하는 등의 치명적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있는 맥아피의 바이러스 연구 매니저 에이프럴 구스트리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윈도의 작동을 멈추게 하거나 대기업의 메일 서버를 중단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맥아피는 내비대드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인터넷사이트(mcafee.com)에서 공개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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