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유가와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국내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올해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6.6%대로 둔화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올해의 절반 이하인 4.2%대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수출확대 중심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이같은 전망은 올해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터넷시장 확대와 벤처창업 열기가 하반기 들어 인터넷사업 및 벤처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주식시장이 폭락장세로 전환되면서 내년에는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경제성장률 둔화로 올해 평균 9.7%선을 유지해오던 3년 만기 회사채 이자율은 10.1∼10.3%까지 높아져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전3사는 세계 경기성장률이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4%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출증대를 가로막았던 고유가 현상이 내년에는 다소 진정돼 현재 배럴당 30달러선을 웃돌던 유가도 배럴당 25∼27달러대로 떨어져 수출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20∼30% 이상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말까지 1115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내년에는 1060∼1080원으로 IMF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3사는 이같은 내년도 경제지표를 토대로 핵심전략사업을 제외하고 사업부문별로 투자비중을 올해보다 낮추는 등 긴축경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견실한 경영기조를 유지하는 데 초첨을 맞춰 이달중에 사업계획을 수립·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가하락을 바탕으로 수출환경이 개선되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정보가전 및 정보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적극 전개한다는 데 내년도 사업계획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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