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들이 보유중인 여유부지를 벤처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서고 있으나 출연연의 참여의사가 극히 저조해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연구단지내 출연연과 민간연구소 등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여유부지 활용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나 현재까지 계획서를 제출한 기관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15개 기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부는 최근 대덕밸리 선포 이후 벤처업체들의 주된 요구사항이었던 부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1차적으로 연구단지 일부 부지와 연구소를 대상으로 토지 실사에 착수했다.
실사 결과, 일부 연구소의 여유부지가 있음을 확인한 과기부는 건폐율 10% 이하인 연구기관과 여유부지를 보유한 출연연 등 27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여유부지 활용계획서를 지난달말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12일 현재 민간연구소 15개 기관만이 여유부지 활용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그나마 이 중 13개 기관은 장기 건축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TRI를 포함한 대다수의 정부출연연은 아직까지 계획서조차 제출하지 않아 과기부로서는 정확한 집계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정부출연연의 저조한 참여율은 올봄 연구단지 기관장협의회에서 기관장들이 여유부지를 벤처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여유부지가 있음에도 여건상 제대로 알리지 않은 연구소가 있을 것으로 판단, 올해안으로 2차 현지실사 등을 통해 연구단지 토지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또 연구소별로 개별면담을 통해 토지활용을 적극 유도, 권장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마도 연구소별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 수렴을 거치고 있을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대덕밸리 벤처업계의 성장을 위해 연구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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