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리눅스 커널 2.4

리눅서와 리눅스업체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리눅스 커널 2.4 발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근 리누스 토발즈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커널 2.4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 여름 발표하기로 했다가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토발즈가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있는 날짜를 택한 만큼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런데 커널 2.4가 이전 버전에 비해 얼마나 달라졌기에 다들 이렇게 학수고대하는 것일까. 2.4.0-테스트 11-프리 1까지 발표된 테스트버전을 토대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커널 2.4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엔터프라이즈 지원 기능의 강화다. 리눅스코리아의 이만용 기술이사는 『커널 2.4에 이르러 비로소 유닉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존 커널로도 닷컴기업과 같이 작은 기업의 업무를 처리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많은 작업량을 수행해야 하는 대기업에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이전 버전인 커널 2.2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프로세스의 수는 최대 1024개. 데스크톱이나 작은 기업에서 사용하기에 괜찮지만 대기업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커널 2.4에서는 그러한 제한이 없다. 무제한이라는 말이다. 16비트 사용자ID/그룹ID(UID/GID)에서 32비트 UID/GID로 전환해 한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사용자 수가 무제한으로 늘어났다. 또 저널링 파일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대용량 처리에도 강해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나 금융권 등 대용량 처리가 필수적인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리눅스 도입을 주저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런 큰 특징 이외에도 커널 2.4에는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개선됐다.

플러그&플레이와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 표준VGA 등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은 특히 눈에 띈다. CPU에 대한 지원도 향상된 부분으로 최대 8개 CPU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인텔의 64비트 CPU인 IA64와 IBM의 메인프레임 S/390에 대한 지원도 추가됐다. 파일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버추얼파일시스템 레이어의 변화로 캐싱이 훨씬 좋아졌으며 시스템 성능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네트워크파일시스템(NFS) v3 지원으로 다른 유닉스 머신과 상호 연계 작업이 용이해졌다. ext/2, FAT, vFAT, FAT32, NT에서 사용하는 NTFS,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는 HFS, 솔라리스와 BSD계열의 UFS 등 지원하는 파일시스템도 다양해졌다.

이밖에 웹 데몬을 포함하고 있어 커널 수준에서 웹서비스를 지원하며 DEC넷 프로토콜과 ARC넷 프로토콜 지원 기능이 추가돼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도 좋아졌다.

개선된 기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리눅스 커널 2.4를 살펴봤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리눅스는 과연 커널 2.4를 지렛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커널 2.4의 완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리눅스 배포판의 출시를 한번 기다려보자.

<용어설명> 커널이란

컴퓨터 시스템은 크게 하드웨어, 커널, 기본 소프트웨어, 응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커널은 하드웨어와 다른 모든 소프트웨어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 소프트웨어 중의 기본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아래 놓인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및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동시에 자신의 상부에 놓인 각종 소프트웨어가 서로 충돌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커널이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눅스 커널은 리누스 토발즈, 앨런 콕스 등이 주축이 돼 오픈소스 프로젝트 형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992년 1.0버전이, 1996년과 1999년에 각각 2.0, 2.2버전이 발표됐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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