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를 지원하는 사이버물류 서비스가 독자시장으로 형성돼 가고 있다.
사이버물류 서비스란 상거래가 발생하면 인터넷으로 즉시 배송의뢰 데이터를 전송받아 고객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배송은 물론 실시간 추적을 통한 물류정보 제공 등 물류에 관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존 물류 서비스가 「배송」 그 자체만을 책임지는 반면 사이버물류 서비스는 물류정보가 서비스사업자들의 물류 시스템과 EC사업자 및 운송사업자 시스템에 모두 연동, EC사업자가 배송과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지스테크·e트랜드·웹로직스닷컴 등은 이미 대표적인 사이버물류 사업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 사업자들은 B2C EC시장을 주로 공략, 이 거래의 주요 운송수단인 택배사업자와 제휴를 체결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는 배송의 원활함을 위해 직접 물류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또 사이버물류 시스템과 결제시스템을 동시에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 「물류와 결제서비스 일괄지원」까지 추진하고 있다.
99년 한진 출신자들이 설립한 로지스테크(대표 오충영)는 「EC딜리버리」라는 자체 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매타랜드·디지틀조선일보·옥시·스포츠생스맘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지스테크는 현재 머천트 기능과 지불 기능이 동시에 구현되는 「TP센터」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이 EC딜리버리와 연동되면 결제가 확인된 배송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택배사업자로는 한진·현대·오렌지택배·유니온택배 등이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 8월 데이콤에서 분사한 이트랜스(대표 한태윤)는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결제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트랜스는 현재 서울 신도림동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콤의 「e크레디 카드」를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이트랜스의 물류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와우북·영진닷컴·데이콤쇼핑몰 「샾플라자」 등이다. 이트랜스는 물류센터를 양재·상계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종합상사 효성이 일본의 굿윌커뮤니케이션과 합작투자해 만든 웹로직스틱닷컴(대표 정권태)은 일본에 사이버물류 시스템을 두고 인터넷 망을 이용한 원격 사이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웹로직스틱닷컴은 특히 물류서비스 외에도 자사 사이트에서 몰을 직접 개발,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다른 사업자와 차이점이 있다.
이밖에 LG상사·금호·한솔CSN 등이 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B2B EC시장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사이버물류 서비스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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