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폴 앨런이 최근 다시 거액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매각키로 하자 이 주식매각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앨런은 지난달 자신의 마이크로소프트 보유주식 중 거의 20%에 해당하는 3500만주를 매각하겠다고 미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벤처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런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팔아오며 매각때마다 자신의 수잔 피어슨 브라운 대변인을 통해 「투자자산의 다변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앨런은 지난 9월 28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주식의 3.4%인 1억8420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번 주식 매각금액은 특히 21억달러에 달하는 거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큰 돈으로 대략 계산해 봐도 라디오 방송국 79개나 4개의 야구장을 살 수 있으며 미 워싱턴주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브라운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주가 변동폭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의 반등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분기에 보통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해 현금보유를 늘리는 게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용계획이 비밀에 부처져 갖가지 소문만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앨런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연을 끊으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모종의 대규모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시각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앨런이 시애틀에 새로운 자연사
및 과학박물관을 설립할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또 지난 97년 온라인 교육업체인 알펙스러닝을 설립한 앨런이 「차터 스쿨(charter school : 교육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독립 공립학교)」을 실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인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니면 소액 지분을 갖고 있는 로스가토스 소재의 무선데이터 회사인 메트리컴(metricom.com)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47세의 앨런은 포브스지가 발표한 올해 세계 최대 부호 순위를 보면 재산
이 약 280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오라클(oracle.com) 래리 엘리슨 회장에 이어 세계 3번째 갑부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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