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반도체 생산업체인 NEC가 반도체사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NEC 사사키 하지메 회장의 말을 인용, NEC의 반도체 부문 분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새롭게 설립될 반도체 회사는 증시에도 상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NEC는 지난 4월 자사를 반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세 개 단위로 재조직한 바 있다. 이 중 하나가 반도체를 생산하는 NEC 일렉트론이다. 하지메 회장은 NEC 일렉트론의 향후 실적을 평가한 후 오는 2002년까지 분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EC 일렉트론은 지난 3월 끝난 99년 회계연도 결산에서 92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칩을 판매해 NEC 그룹의 총매출 중 5분의 1을 담당했다.
NEC 반도체 부문 독립과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인텔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NEC의 구상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이미 도시바, 히타치 등이 자사 반도체 부문을 떼어내 독립적인 회사로 재조직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의 잇따른 분사는 의사 결정과정을 신속하게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혀 수익을 증대하겠다는 의도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이외 지역에서도 이같은 분사 움직임은 관측되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가 반도체 부문을 이미 분사시켰으며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역시 내년 초 같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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