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내가 인터넷 간판株

인터넷업종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이 3일 인터넷업종 중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새롬기술을 앞지르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9위에 올라섰다. 옥션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6800원으로 마감, 시가총액 4610억원을 기록하며 새롬기술의 4600억원을 10억원 가량 앞질렀다. 이로써 옥션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올라서며 새롬기술보다 0.01%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옥션의 인터넷업종 시가총액 1위 등극에 대해 『인터넷업체에 대한 증시의 평가가 성장성 일변도에서 수익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라며 『수익모델을 갖춘 인터넷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주가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옥션의 경우 10월 한달간 총거래금액은 286억원으로 전월 대비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가입자수는 150만명으로 지난 9월 130만명에서 15.8% 늘어났고 등록품목수도 10월 중 40만개를 돌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삼성증권 최지후 애널리스트는 『옥션의 거래금액 증가는 매출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터넷업종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였던 새롬기술은 지난 3·4분기 매출이 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거액의 현금 보유로 인해 그동안 흑자를 보였던 경상이익 부문에서 22억원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새롬의 적자행진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예상보다 실제 실적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수익모델에 대해 한층 더 회의를 품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옥션, 새롬기술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증시 전

문가들의 지적이다. 확실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코스닥에 진출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3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5위에 올라서면서 13위인 다음을 바짝 추격중이다. 또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이네트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대 기업에 포함되는 등 수익성을 인정받으면서 이날 한글과컴퓨터를 제치고 시가총액 21위를 차지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수익모델과 무관하게 주가가 연동됐던 인터넷업종이 수익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업종내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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