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프로젝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NEC의 LCD프로젝터 국내영업권을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법」과 「상도의」를 앞세워 설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년간 한쪽은 수입원으로서, 다른 한쪽은 국내 총판으로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효성데이타시스템(HDS)과 우미테크가 갈등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 HDS가 돌연 앞으로 모든 영업을 직접하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
이에 대해 우미테크측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식 이하의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고 HDS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밀어붙이고 있다.
우미테크는 지난 94년부터 자체 비용으로 전국영업망과 AS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LC를 개설해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수입통로의 역할만을 해 온 HDS측에 꼬박꼬박 커미션을 지불하면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제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선 시점에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체유통을 통보하는 것은 7년간의 실질적인 거래관계를 무시한 파렴치한 행위라는 것.
우미테크측은 특히 『가장 억울한 것은 지금까지 우미테크의 모든 마케팅 자료를 HDS측에 넘겨왔고 이에 따라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된 수주건들도 모두 HDS측에 뺏길 수밖에 없게 된 점』이라며 『그러나 지난달 23일 전국 대리점들이 우미테크와의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전달해오는 등 HDS에 반감을 표현하고 있어 HDS로서는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HDS측의 주장은 우미테크가 실질적인 영업을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총판권과 관련해 계약서를 작성한 일은 없어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것.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NEC LCD프로젝터뿐 아니라 NEC와 미쓰비시의 합병회사인 NMC·히타치 등의 제품들도 도입, 사업을 강화하려는 일환일 뿐이라는 게 HDS측의 설명이다.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양사의 대립은 대기업이 제조가 아닌 유통에까지도 관심을 가질 만큼 LCD프로젝터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권 분쟁으로 비춰지는 이같은 싸움은 수입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앞으로 더욱 빈번히 나타날 것으로 보여 양사의 갈등이 어느 식으로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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