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산 컴퓨터 해외 양판점 입점 의미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기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해외 유명 양판점과 할인점 입성에 성공했다는 보도다. 국산 제품이 국제적으로 품질과 가격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국내외적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컴퓨터업체들이 유명 양판점에 제품을 공급할 경우 업체들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는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컴퓨터업체들은 이미 세계 각국에 수백개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월마트와 메트로·쿠프 등 유명 양판점이나 할인점 등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일부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들 양판점과 할인점에 공급키로 한 제품은 노트북 컴퓨터와 모니터·각종 소프트웨어 등인데 외국 상표가 아닌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했다니 더욱 잘한 일이다.

컴퓨터업체에 이어 국내 통신장비업체들도 독자 통신표준을 고집해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던 일본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시장의 공략에 나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소식이다.

이 같은 국내 IT업체의 외국 시장 진출은 우선 내수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도 컴퓨터 관련 제품의 수요 부진을 타개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품질과 규격 등 매장 입주 조건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적인 유명 양판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국산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양판점과 할인점의 경우 국내 컴퓨터업체들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판매조직을 갖고 있는 이들 업체에 컴퓨터 관련 제품의 공급을 시도했으나 사후관리문제와 가격·품질 등에서 기준을 맞추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ADSL 장비도 그 동안 일본은 독자적인 표준을 고집해 통신장비의 수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업체들이 그 동안 제품 공급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이 같은 장애물을 해소하고 제품 공급에 성공한 것은 그만큼 국내 IT업체들의 기술 수준과 국산제품의 품질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에 유명 양판점이나 할인점에 국산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경쟁업체보다 완벽한 사후관리와 우수한 품질의 제품 공급, 저렴한 가격정책 등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고 그래야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제품 판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국산제품을 공급한 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판매한 제품에 대한 완벽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느낀다면 그 지역의 공략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IT업체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질좋은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완벽한 사후관리를 해야 국산제품의 성가를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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