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대기업 편중 여신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31일 산업은행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 『9월말 현재 산은의 대출금액은 총 43조2138억원으로 이 중 대기업 여신은 77.2%인 33조3723억원』이라며 『이는 지난 98년 72.7%, 99년 74.6%에 비해 더욱 확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건당 대출금액도 대기업이 98년 54조2000억원, 99년 60조9000억원, 올해 9월 69조6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98년 11조4000억원, 99년 10조1000억원, 올 9월 9조7000억원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기업들의 연쇄 부도로 큰 피해를 보고도 몰아주기식 대출관행을 조금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위험분산 차원에서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9월말 현재 부채비율 200% 이상인 대기업에 대한 여신도 12조4218억원으로 총여신의 17.4%에 이르고 있다』며 『한보와 기아, 대우 등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특정기업이나 계열사에 대한 자금 공급의 집중은 은행의 동반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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