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세계 최대 복사기 업체 제록스(xerox.com)는 최근 자사 실적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년간 세계 최고 정보통신연구소로 명성을 쌓아온 제록스 팰러앨토연구소(PARC) 살리기에 나섰다.
PARC는 워드프로세싱기술을 레이저 프린터, 이더넷 네트워킹 표준, 마우스의 상용 버전 등 무수한 정보통신 신기술을 개발했던 세계 연구기술개발(R&D)의 메카다.
폴 알레어 제록스 회장은 최근 자사의 실적 발표자리에서 『제록스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냈다』며 앞으로 PARC의 운영 경비를 대폭 줄이고 자산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알레어 회장은 이 자리에서 『PARC의 운영 경비를 공동 부담하고 여기서 개발되는 신기술을 공유할 파트너를 찾아 나서겠다』며 『PARC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선구적인 연구센터로 운영되고 이곳에서 얻어진 연구개발 결실은 새로운 파트너도 모두 이용하게 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존 시리 브라운 전 PARC 소장이자 현 수석 연구원도 『이 같은 PARC 공동 운영안은 이질 분야간 제휴라는 이곳의 선구적 정신을 존중하자는 의도』라며 『성공의 요체는 공동 상승작용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이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록스의 발표가 있은 뒤 최소한 3개 벤처캐피털사들이 PARC의 공동 운영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제프 텅 팀버라인 벤처 파트너스의 공동 경영진이자 PARC가 개발한 신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제록스가 처음 설립한 제록스테크놀로지의 전 사장은 『지금 당장이라도 연구소에서 12개 이상의 쓸 만한 연구물을 끄집어 낼 수 있다』며 공동 경영 참여의사를 밝혔다. 그는 알레어 회장에게 즉각 서한을 통해 『제록스와 공동으로 PARC 개발품의 상업화를 지원하겠다』고 전달했다.
액셀파트너스의 짐 브레이어 공동 경영자도 『PARC 인수안과 그 외의 대체안을 놓고 지난 수개월간 제록스와 협의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으며 멘로파크의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도 제록스와 예비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PARC는 지난 70년대 전성기를 맞으면서 개인용 컴퓨터 혁명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으나 이 혁명을 그냥 놓쳐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소재 컨설팅회사 알렉산더&어소시에이츠의 로버트 알렉산더 사장은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본사를 둔 제록스가 서부해안의 실리콘밸리 뚝 떨어진 곳에 PARC를 내버려둔 채 한 시대를 열었던 놀라운 발명품들을 시장으로 내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수석 연구원은 그러나 『프린트물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블루 레이저 기술 등 아직도 제록스가 진행중인 연구가 적지 않다』면서 『PARC가 앞으로는 과감히 과거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장기자 isroc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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