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액면가 5000원이면서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 미만인 소형종목이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주가하락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액면가 5000원 이상인 기업은 전체 588개 중 192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 미만인 기업은 173개인데 이들 소형종목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코스닥지수가 68.41%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2.5% 상승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할 경우 주식수가 많은 기업들은 매수자가 많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만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세력이 매도세력으로 둔갑해 주가폭락을 부채질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가총액 등 시장의 기본 유동성뿐만 아니라 거래대금감소 등 시장내 자금흐름이 축소되고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 하락장세에서는 당일매매가 주가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수익률이 대형주보다는 물량이 적고 적은 유동성을 지닌 종목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액면가 5000원이면서 발행주식수가 가장 적은 정보기술(IT)기업은 영흥텔레콤으로 56만3000주에 불과하다. 이어 두일통신이 86만주, 한원마이크로웨이브 140만주, 벤트리 177만7500주 순이다.
또 연초대비 가장 높은 주가상승을 기록한 기업은 쌍용정보통신으로 무려 523%나 상승했으며 벤트리는 52.7%, LG홈쇼핑은 14.6% 상승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엄준호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활황장세를 보였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기업들 사이에서 액면분할이 유행처럼 번졌다』면서 『그때 액면분할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최근의 하락장세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거나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액면가 5000원이상 발행주식수 1000만주 미만 종목 중 IT기업
기업=액면가(원)=발행주수=99년말 대비
한림벤처=5000=5,140,000=-69.4%
CJ39쇼핑=5000=8,243,871=-66.3%
우리기술=5000=4,000,000=-63.2%
동양매직=5000=8,400,000=-62.5%
한원마이크로=5000=1,400,000=-62.4%
쓰리알=5000=2,196,800=-56%
영흥텔레콤=5000=563,000=-31%
단암전자통신=5000=1,975,000=-25.9%
두일통신=5000=860,000=-25.3%
LG홈쇼핑=5000=6,250,000=14.6%
벤트리=5000=1,777,500=52.7%
쌍용정보통신=5000=5,400,0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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