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iBiztoday.com】 일본 소니가 27일 인기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PS2 출시를 앞두고 일본내에서의 대성공에 힘입어 소매업체의 주문이 쇄도, 북미 지역 첫 출시분 50만대도 순식간에 소진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당 가격이 299달러인 PS2는 단순한 비디오게임기 이상의 기능을 갖춰 가정내 주력 전자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뉴욕주 시포드의 컨설팅업체 엔비저니어링 릭 도어티 사장은 『이 게임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가전 제품』이라며 『이전의 어떤 제품도 가격에 비해 이보다 많은 기능을 가진 기기가 없다』고 격찬했다.
이 게임기는 강력한 슈퍼 컴퓨터에 탑재되는 이른바 「벡터 칩」 2개가 장착돼 있고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어 디지털 영화 디스크와 오디오 CD도 감상할 수 있다. 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키보드 등 주변장치를 연결시키는 슬롯이 달려 있어 컴퓨터로도 쓸 수 있다.
PS2는 초기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첫 비디오 게임기다. 게임업체들이 이익의 대부분을 게임 로열티에 의존하는 비디오게임 산업계에서 이는 전례없는 일이다. 즉 현재 7400만명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소유자들이 이 신형 게임기에서도 구형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PS2는 고성능 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해 개발한 애니메이션 영화와 똑같은 이미지 및 3차원(D)그래픽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새로 나올 게임 「그란 투리스모 2001(Gran Turismo 2001)」은 자동차에서 배기가스가 나오고 작열하는 태양과 폭우장면이 경주 코스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arts.com)의 SSX에 있는 스노보드의 곡선은 현기증이 날 정도고 경주자의 곡예 운전시 음악은 매우 강렬하다.
인터넷에서 3D 이미지를 재현하는 VRML 언어를 만든 마크 페시는 최근 출판된 저서 「게임 세계(The Playful World)」에서 PS2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세대 장난감으로 묘사, 『이 기기는 안방의 수슈컴퓨터』라고 평가했다.
PS2는 200억달러 규모의 전세계 비디오 게임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의 사실성과 게임이 DVD 영화같은 다른 형태의 미디어와 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할리우드 스타일의 오락과 비디오 게임간 구분을 없애 게임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PS2는 한개에 34달러의 추가비용이 드는 두개의 8MB 예비 메모리 카드를 낄 수 있는 슬롯을 달아 게임자는 자신들의 게임을 이곳에 저장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마우스와 키보드, 프린터 등을 연결하는 두개의 USB 포트로 i링크(iLink)라는 포트는 고속 디지털 비디오 전송을 위해 소니 캠코더 같은 장치를 연결시킬 수 있다. 3.5인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인터넷이나 고속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장치도 들어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맞서 내년에 X박스(Xbox)로 불리는 PC기능을 가진 경쟁 게임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 2위의 비디오 게임기업체인 닌텐도도 초고속 구리기술을 이용해 특수 설계된 칩을 채택한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게임큐브(Gamecube)」를 내놓을 계획이다. 세가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이에 앞서 연말께 PS2 열풍과 공급 부족을 역이용해 자사의 드림캐스트(Dreamcast)를 최대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올초 소개된 대당 149달러의 드림캐스트도 놀랄 만한 그래픽 구현과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춰 PS2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가격이 비싸 망설이는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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