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래형 중전기기 표준 정착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기주 사장(41)은 최근 경기도 김포에 구축한 「웹기반 실시간 전기안전관리(iKEN)」 센터를 염두에 두고 말을 꺼냈다. 그는 지난 3년을 중전기기에 지능성을 부여하는 작업에 빠져 있었다고 회상한다.
수년 동안에 걸친 전기공사업 부문 이론적·실무적 능력에 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변전실에서부터 각종 전력제어기, 모터제어반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웹을 통해 원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중전기기 제작에 주력해 왔고 그 결실이 바로 iKEN 서비스인 셈이다.
박 사장은 김포공장에 iKEN 서비스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케이디파워는 물론 국내 중전기기 부문에 한 획이 그어졌다고 보고 있다.
『산업자동화 분야에서는 인터넷 기반 제어시스템이 범용화되고 지능을 탑재한 디지털 제어기기류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그는 『중전기기 부문 역시 기술의 핵심은 인터넷과 디지털기술, 소프트웨어 기술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전망에 기반한 iKEN 서비스는 『기술을 위한 기술은 필요없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박 사장은 『iKEN 서비스가 신기술은 아니라는 일부 업계의 지적은 틀리지 않는다』면서 『다만 이 서비스를 통해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지 실시간으로 가정내 전력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방문점검 형태의 전기안전관리 서비스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케이디파워는 iKEN은 물론 기타 제품들도 철저한 아웃소싱을 기반으로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묶어 단기간내에 상품화하는 전략으로 인터넷 중전기기 시장을 선점했다.
김포공장은 이러한 철학의 단적인 사례였다. 케이디파워를 비롯한 6개 업체가 입주, 공동작업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각 분야의 우수한 두뇌를 결합시켜 실용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생산·관리에서부터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의사소통의 단순화를 통해 품질의 일류화를 기할 수 있었다.
박 사장은 여기에다 「진통제」론을 덧붙인다. 『고객이 즉시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만큼 최고의 기능과 저렴한 가격 및 품질로 접근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율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 스톡옵션, 업무성과급 지급 등을 다양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직원에 대한 신뢰성도 바탕이 됐다. 케이디파워는 영업 및 관리 등 회사의 전반이 사업본부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 사장은 1주일에 한번씩 책임자와 더불어 전직원을 모아놓고 토론 및 의사결정을 하는 장을 운영하기만 한다.
박 사장은 『일할 맛나는 조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그가 말하는 「디지털 테크노피아」의 핵심도 「살맛 나는 사회의 건설」에 있는 듯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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