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국내시장 공략 뜨겁다

26일 크레이그 배럿 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인텔의 한국시장 공략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인텔은 최근 LG전자·피코소프트 등과 협력을 비롯해 인텔캐피털을 통한 국내 중소업체 발굴 등 다방면에 걸쳐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전문업체에서 통신 및 인터넷 인프라 제공업체로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인텔의 입장에서는 현재 인터넷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을 전혀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텔은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인텔은 LG전자를 통해 디지털TV·홈네트워크·인터넷정보가전·노트북컴퓨터 등 통신·멀티미디어·컨슈머 분야의 기술도입을 꾀하고 LG전자는 인텔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을 채택하는 전략적인 윈윈 제휴를 맺었다.

인텔은 이미 지난 8월부터 LG전자와 기술 및 특허에 관한 장기적인 제휴관계를 수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오고 있다.

인텔은 또 국내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인 피코소프트와 함께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중소기업 대상 e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텔은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인텔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인텔캐피털을 가동하고 있다. 분야별로 2명의 담당이사를 두고 조직을 가동중인데 정용환 전 사장이 대정부 업무를 포함한 인텔캐피털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연말까지 기술과 잠재력이 뛰어난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인텔의 확장전략은 끝이 없어 보인다. 국내시장에 대한 인텔의 관심은 26일 열릴 인텔 e비즈니스 포럼에서 다시 한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은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린 인텔 「익스체인지(eXCHAHGE, 교류·협력의 장)」의 한국판이다. 인텔은 마치 건재상이 건축업자에게 집을 짓는 벽돌을 제공하듯이 각종 시스템과 인프라를 위한 아키텍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크레이그 배럿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직접 내한해 기조연설을 하고 국내 30여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과시한다.

그러나 우려도 없지 않다.

4·4분기 PC시장 잿빛 전망에 따른 산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그것이다.

앤디 그로브 회장은 인텔의 주식 폭락에 대해 애써 『PC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산업계는 이제 과감한 투자가 옳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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