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입찰에서 예정가격의 99%대에서 낙찰받은 건수가 전체계약 건수의 30%대에 달하는 등 낙찰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민주당 김희선 의원은 한국통신의 물품구매경쟁입찰 분석결과 민간기업의 수치와 다르게 예정가격의 99%선에서 낙찰받은 건수가 전체의 30.22%로 나타나 입찰방식이나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물품구매경쟁입찰의 낙찰률 분석결과 99년 1월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총 655건(총 계약금액 2조1453억원)의 계약에서 낙찰률 94% 이하인 경우가 235건(계약금액 5090억원)으로 전체계약 건수의 30.85%에 그친 반면, 낙찰률 99% 이상은 198건(6629억원)으로 30.22%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98년부터 2000년 7월까지 99% 이상 낙찰률로 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모두 215건으로 이 중 53%에 달하는 113건이 12개 업체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이같은 결과는 민간통신사업자인 데이콤의 사례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이콤의 경우는 낙찰률 94% 이하에서 계약 건수의 88.5%, 99% 이상에서 6.6%대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은 『통신서비스 제공용 장비는 시스템간 정합성, 연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장비 공급자와 반복적 구매가 불가피하며 동일 물품을 각기관에서 반복적으로 구매함으로써 구매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각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은 가급적 통합구매토록 조치할 예정이며 유사한 규격의 물품은 가급적 공통규격으로 구매토록 해 경쟁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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