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메릴린치 증권이 최근 세계 34개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당초 25∼35% 증가를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12%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렇지만 메릴린치 증권은 이들 업체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를 고비로 설비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이 3%, D램이 14%, 마이크로프로세서가 6%, 기타 통신용 집적회로(IC) 등이 19% 등으로 추정됐으며 지역별로는 유럽·한국·대만·북미·일본 등의 순서로 증가율이 높다.
메릴린치는 많은 투자자들이 내년도 과도한 설비투자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 당초 예상을 밑도는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또 반도체 경기상승 곡선이 과도한 설비투자로 인해 내년에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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