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프트웨어(SW) 컴포넌트 개발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제조 △금융 △인터넷 기반 응용SW △컴포넌트 개발·조립 등 4개 분야 16개 컴포넌트 개발에 총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2000년도 SW컴포넌트분야 산업기술개발사업계획」을 공고하면서 앞으로 2개 이상의 사용기관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해야만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SW컴포넌트 개발자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사용기관이나 업체와 같은 수요처와 함께 개발과제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현행 산업기술개발사업 지정공모에서 이같이 사용기관과 함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토록 명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개발업체의 독단적으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공모 수행과제들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감안해 개발초기부터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SW컴포넌트를 개발토록 하겠다는 정부측 의지가 담겨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정통부의 SW컴포넌트분야 산업기술개발사업계획 공모는 앞으로 개발되는 SW컴포넌트를 다음 개발과제의 기반기술로 활용하고 사용을 유도해나가겠다는 것이어서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국내 SW컴포넌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김상헌 수석연구원은 『SW 개발과 상용화가 분리됨에 따라 SW 사장률이 높다는 판단에서 사용자기관이 개발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하고 『개발단계부터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직접 반영해 개발이 이루어지고 개발된 이후에는 참여한 기관에 바로 도입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모를 통해 개발된 대부분의 제품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됐으나 정부차원의 이번 조치로 앞으로 SW컴포넌트 개발이 활성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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