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EX2000 개최 의미-게임강국육성 강력한 정부 意志

오는 12월 1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게임대전 2000」(이하 KAMEX)은 「Korea Amuse World Game Expo 2000」이라는 영문 표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게임 엑스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단편적으로 개최됐던 게임전시회들과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정부 주도의 코리아 게임 엑스포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에 대한 후원조차 꺼려온 문화관광부가 행사 주최자로서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 문화부는 올해 행사에 2억45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하면서 행사의 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사 개막일인 16일을 「게임인의 날」로 제정했으며 지방 자치단체들을 설득해 시도별 문화콘텐츠산업 홍보관을 꾸미도록 했다. 또한 행정자치부와 협조를 통해 그동안 문화부 장관상을 수여했던 「대한민국게임대상」을 국무총리상으로 격상시켰다.

이처럼 문화부가 강력한 정책의지를 보임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인 게임종합지원센터와 한국게임제작협회, 첨단게임제작업협동조합, 21세기프로게임협회, 한국멀티미디어협회, 한국영상기술학회 등이 주관 및 후원 단체로 포함돼 있다. 언론사로는 스포츠조선과 본사가 참여한다.

문화부의 관계자는 『2003년 세계 게임 3대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E3, ECTS, 도쿄 게임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 전시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이 행사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게임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이미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최대의 게임 전시회=「카멕스 2000」은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종합 게임전시회」 「최대 규모의 국제적인 전시회」라는 2개의 타이틀을 예약해 놓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케이드 △PC 게임 △온라인 게임 △비디오 게임 △모바일 게임 등 모든 영역의 게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아케이드 또는 PC 게임 등 특정분야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는 많았지만 「카멕스 2000」처럼 모든 영역의 게임을 포괄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여기에 △대한민국게임대상 △프로게이머 최강전 △국제 게임기술 세미나 △투자 설명회 등 산업·문화·기술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짐으로써 종합 게임전시회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멕스 2000」은 전시면적이나 참여 업체 수 등에서 게임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코엑스 태평양 1, 2관 5184㎡의 공간에 522개의 부스가 꾸며지며 세계 15개국 150여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현 게임지원센터소장은 『외국의 대형 게임 유통사들과 수출상담을 통해 국산게임 수출증진과 함께 내수시장 규모확대에 일대 전환점이 되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행사기간동안 5000여명의 바이어와 5만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시관 구성과 행사 일정=전시관은 아케이드존, 비디오 게임존, PC 게임존, 모바일 게임 존 등 테마별로 구성된다.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은 별도의 관을 설치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게 된다.

북한의 게임 소프트웨어만을 따로 전시한 북한관과 각 시도 지방 자치 단체들이 문화 산업 콘텐츠에 대한 비전 등을 제시하는 「시도별 문화콘텐츠 홍보관」도 특별히 꾸며진다. 이달의 우수 게임을 별도로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16일 개막식과 함께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리며 투자설명회, 게임인의 날 관련 행사 등이 16일 열린다. 국제게임기술 세미나는 공식행사 하루 전날에 시작해 19일까지 계속된다.

16∼17일 사이에는 「비즈니스 데이」로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만이 참관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은 18일부터 입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게임대상 공모=문화부·스포츠조선과 함께 본사가 주최하고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00 대한민국게임대상」이 카멕스의 주요 행사로 16일 개최된다. 국내에서 창작·개발된 게임중에서 대상 1편(국무총리상, 상금 800만원), 우수상 4편(문화부 장관상, 상금 500만원), 아마추어상 1편(문화부 장관상, 상금 100만원) 등을 선정하게 된다. 우수상 4편은 PC게임·업소용 게임·온라인 게임·교육용 게임 등에서 4개 부문에서 각각 1편씩을 뽑는다.

1999년 11월 1일부터 2000년 11월 25일까지 제작·출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99년 11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본사가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작과 2000년 한국아마추어게임제작공모전 월별 수상작은 응모한 것으로 간주되며 99년 11월 이후 이달의 우수 게임에 출품된 작품도 응모할 수 있다.

11월 6일부터 25일 사이에 응모 신청서 1부, 시연 가능한 작품 3점(FD·CD롬·기판 등) 등을 게임지원센터 사무국(http://www.gameinfinity.or.kr, (02)3424-4124)에 접수하면 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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