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컴퓨터상권 분산 가속화

부산지역 컴퓨터상권이 분산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올 들어서만 3개의 컴퓨터상가가 새로 개장하는 등 지역상권을 겨냥한 미니 컴퓨터상가가 잇따라 등장하는 등 컴퓨터상권이 분산되고 있다.

부산지역 컴퓨터상가 수는 지난 91년 한창정보타운과 율곡컴퓨터상가 등 2개 상가에서 현재 부산컴퓨터도매상가 가야컴퓨터상가 인포 마트월드 등 10여개 상가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그동안 컴퓨터 시장규모가 확대된 데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부산의 대표적인 컴퓨터상가인 한창정보타운의 이전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창정보타운의 이전문제가 표면화된 지난 97년 이후 마트월드와 인포가 한창정보타운 매장업체를 중심으로 새로 조성됐으며, 지난해에는 한창정보타운이 신축상가로 이전하면서 한창정보타운과 부산컴퓨터도매상가로 양분됐다.

또한 한창정보타운과 부산컴퓨터도매상가가 동일 상권인 동래지역에서 판촉경쟁을 벌이자 이들 상가와 인접한 율곡컴퓨터상가의 매장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게 됐으며, 율곡상가의 일부업체들이 중앙동에 중앙컴퓨터상가를 새로 조성해 지난 2월 개장했다.

최근에는 컴퓨터매기가 침체되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는 기존 상가업체를 중심으로 지역상권을 겨냥한 미니 컴퓨터상가가 조성되고 있는데, 중앙컴퓨터상가 매장업체를 중심으로 한 해운대컴퓨터상가와 마트월드 매장업체가 주축인 썬프라자컴퓨터상가가 해운대 신시가지 상권을 겨냥하여 이달초에 잇따라 개장했다.

이밖에 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한창정보타운이 해운대 지역상권을 겨냥해 100여개 매장 규모의 컴퓨터상가를 조성할 예정으로 있는 등 앞으로 부산지역의 컴퓨터상권은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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