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무기기 업체 미국 제록스가 일본 후지사진필름과 절반씩 출자한 후지제록스의 주식을 후지사진필름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제록스는 매각 방침을 24일 정식 발표할 예정인데, 후지사진필름을 상대로 곧 교섭에 착수할 게획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후지필름이 제록스 출자분 50%를 취득했을 경우 그 금액이 2000억∼3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록스는 유로화 약세로 유럽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미국에서도 컬러프린터 등의 매출 부진으로 3분기(7∼9월)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적 악화로 주가도 연초에 비해 대폭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폴 알레어 CEO는 자산 매각으로 경영위기 탈출을 모색해 왔는데 이번 후지제록스 지분 매각 방침도 그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편 후지필름은 제록스의 후지제록스 주식 매각 방침을 수용, 완전자회사화를 목표로 교섭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은 완전자회사화가 성사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복사기 사업을 단숨에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또 후지제록스의 기술을 흡수해 디지털카메라용 프린터를 제품화, 제 2의 수익원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록스의 영국 법인과 후지필름이 절반씩 출자해 1962년 설립한 후지제록스는 그 동안 미·일 합작기업의 성공사례로서 평가돼 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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